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시, 봄철 다가오기 전 '들개 집중 포획…"사회화 후 입양 추진"

서울시, 봄철 다가오기 전 '들개 집중 포획…"사회화 후 입양 추진"
서울시가 봄철 산행 등으로 시민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기 전 야생화 된 유기견, 일명 '들개'의 집중 포획에 나섭니다.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관악산과 북한산 등 도심 주요 산지와 주변 산책로, 주택 지역 등 집중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을 진행합니다.

관악산과 북한산 등지에 서식하는 들개는 2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9년 연간 197건이던 들개 관련 민원은 2023년 471건으로 늘었습니다.

시는 들개가 다른 종의 동물을 해쳐 생태계를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무리 지어 이동하고 주택가 등에 출몰해 시민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와 자치구는 상시로 포획 활동을 해왔지만 들개의 서식·활동 범위가 넓고 성견은 포획틀에 대한 학습 효과로 포획 성공률이 낮아 개체수 조절과 서식지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시민이 포획틀에 갇힌 들개를 풀어주거나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을 닫는 사례도 포획을 어렵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는 들개 포획용 표시와 연락처가 기재된 포획틀 120여 개를 비치하고 수의사와 마취 포획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마취 포획을 병행합니다.

시는 포획틀에 접근을 최대한 자제하고 포획된 들개를 발견할 경우 기재된 연락처로 연락해 신속하게 보호조치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들개는 야생성으로 위협을 느끼는 경우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서 먹이를 주거나 구조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획된 개를 풀어주거나 먹이를 주면 포획이 어려워지고 개체수가 늘어 생태계에 교란이 생길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포획된 들개는 유기동물에 준해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조치하고, 유기동물 공고가 종료된 개는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력해 사회화 훈련을 거쳐 입양자를 찾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