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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설에도 고생하신다"…경찰관 국밥값 계산하고 떠난 '천사 시민'

해장국 국밥 (사진=픽사베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설날 당일에도 경찰관들이 쉬지도 못하고 고생해서 밥 한 끼 사고 싶었습니다."

연휴에도 고생하는 경찰관들의 밥값을 대신 내준 시민의 사연이 따스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교통관리계 소속 안중우 경장과 윤현석 순경은 지난 10일 설날 당일 오전 9시부터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춘천안식원과 동산추모공원 일대 교통 정리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이른 새벽부터 몰린 성묘객들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 3시간 30분이 넘도록 교통 정리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다 성묘객이 줄어들 때쯤 점심 식사를 위해 공원 인근의 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오후에도 교통 정리 업무를 해야 했던 안 경장과 윤 순경이 택한 메뉴는 서둘러 먹을 수 있는 해장국.

바삐 숟가락질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식당 주인은 다가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뒤 테이블에 있던 남자 손님이 '설날 당일에도 경찰관들이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 밥 한 끼 사고 싶다'며 계산을 대신하셨어요"

깜짝 놀란 안 경장과 윤 순경은 거듭 괜찮다며 호의를 사양했지만 밥값 2만 3천 원을 계산한 남성은 이미 식당을 떠난 후였습니다.

급히 식당 밖으로 나간 이들은 밥값을 계산해준 60대 추정 남성에게 목례를 하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안 경장은 "경찰을 향한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에 설 연휴에도 더욱 힘을 내 근무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휴에도 묵묵히 시민들을 위해 일한 경찰분들, 밥값 내주신 따뜻한 시민분, 모두 응원합니다" "훈훈한 소식에 벌써 봄이 온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등 따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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