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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질 2명 구출"…미 "민간인 피해 안 돼" 거듭 압박

<앵커>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라파를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남은 인질을 모두 구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민간인들의 피해는 없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이스라엘 경찰특수부대가 인질이 잡혀 있는 한 건물을 급습합니다.

구출 작전이 끝나자 곧바로 건물을 날려 버립니다.

이스라엘은 61살 마르만과 71살 하르 등 남성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 134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 노인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와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처남, 매형 사이인 이들은 구출 후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가족과 상봉했습니다.

[구출 인질 가족 : (구출된) 그들을 보고, 안고, 느끼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거의 비현실적인 느낌이었어요.]

이스라엘은 인질 구출 성과를 강조했지만, 하마스는 이번 라파 공격으로 약 100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인질 8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라파 지역은 가자지구 주민의 절반인 약 140만 명이 전쟁을 피해 몰려 있는 곳입니다.

미국은 하마스 위협 제거가 필요한 만큼 라파 진입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다면서도 민간인 피해 방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피란민들은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쪽 지역을 떠나 남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를 비롯한 잔당들이 남아 있어 이곳을 점령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민간인 피해 방지를 놓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 마찰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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