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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총회 집단행동 논의…의사협회도 15일 궐기대회

<앵커>

설 연휴가 끝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단체들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어젯(12일)밤 온라인에서 시작한 회의는 오늘 새벽에야 끝났습니다. 전공의들은 일단 이번 회의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일부 지역 전공의 다수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규모 의료 파업이 실제로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턴, 레지던트로 불리는 전공의들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의 중요 인력들입니다.

환자 생명과 관련한 진료를 담당하기 때문에 의사단체로서는 파업의 주축 인력이지만, 정부로서는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집단입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전공의 80%가 파업에 참여한 것이 정부가 물러선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어젯밤 9시부터 이들 전공의협회 대표들이 온라인 임시 총회를 열어 행동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전공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 넘게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 지역 대학병원 중 4곳도 총파업 참여를 결정했고, 일부 병원 인턴들도 사직서 집단 제출을 못 하게 하면 레지던트 수련 포기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데, 진료 단축에 나설 경우 의료 공백 현실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그제) : (비대위) 전체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고 전공의협의회 회의 결과를 같이 지켜보면서 후속 로드맵을 같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정부를 규탄하는 강성 발언들도 이어졌습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SNS를 통해 "잘못된 의료 정책을 매우 잘못된 방법으로 밀어붙였다"며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고, 주수호 전 회장은 의사들을 겁박하는 치졸한 짓을 즉각 중지하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하륭,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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