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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우승…김우민, 파리 올림픽 희망 밝혔다

<앵커>

연휴의 끝에 기분 좋은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인 김우민 선수가 세계 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2번째 따낸 세계선수권 금메달입니다.

김형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예선 탈락할 정도로 예선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결승 3번 레인에 나선 김우민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0.61초의 반응속도로 물속에 뛰어든 뒤, 거침없이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전신 수영복 시절 세워진 세계 기록보다도 빠른 페이스로 계속 선두를 달리자, 현지 중계진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도 세계 기록보다 2초 정도 빠릅니다. 김우민, 정말 대단합니다.]

300m를 넘어서며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이를 악물고 물살을 갈랐고, 2022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4번 레인의 호주 위닝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딴 5번 레인 독일 마르텐스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3분 42초 71에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엄청난 수영! 예상 밖의 우승입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첫 경영 종목 남자 400m 자유형 금메달을 따냅니다.]

개인 최고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한 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참 전광판을 바라본 김우민은 손가락으로 1자를 표시하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축하해요. 멋진 레이스였습니다. 세계 챔피언, 축하합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 사상 2번째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도하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도하 세계선수권을) 이렇게 금메달로 시작해서 정말 뜻깊고 뿌듯합니다. 이제 더 큰 무대인 올림픽 메달을 생각하고 그걸 목표로 잡고 열심히 더 훈련하고 싶습니다.]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세계 챔피언에 올라 파리 올림픽의 희망을 밝힌 김우민은 자유형 800m와 계영 800m에서도 세계 무대 정복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강경림·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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