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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덤 사태…관건은 '한파 견디기'

<앵커>

지난달 미국에서는 강추위 속에 전기차들의 배터리가 대거 방전돼 견인되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는 배터리가 떠 빨리 닳고 충전도 오래 걸리는데요. 추위를 이겨내는 기술이 전기차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차들이 충전소를 가득 메웠습니다.

[아흐메드/테슬라 운전자 : 20대 이상의 자동차가 줄지어 있는데 모두 테슬라 차량입니다. 1시간 이상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한파에 배터리는 빨리 소모되고 충전 시간은 크게 늘면서, 충전 순서를 기다리다 방전돼 견인되는 차들도 속출했습니다.

'테슬라의 무덤'이라는 촌평이 나왔습니다.

극저온이나 초고온으로 설정할 수 있는 실험실입니다.

배터리 온도를 영하 30도로 내려놓은 차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직접 충전 포트를 꽂아서 배터리 충전 성능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전기를 연결하자 차량 열에너지 시스템이 배터리를 데우기 시작하고, 조금씩 충전됩니다.

시간이 지나 일정 온도 이상으로 배터리가 데워지자, 충전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이렇게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전기차 효율과 충전속도는 온도가 낮을수록 떨어지고, 대략 영상 25도에서 가장 좋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통상 영하 35도부터는 느려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열에너지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가급적 낮은 온도에서 빨리 충전이 가능하도록 차량 열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는 게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우/현대차 전동화구동시험 파트장 : 영하 35도 영하 30도 그 이하까지도 어떻게 차량의 유지가 또는 운전 충전이 될 수 있을지를 저희가 집중적으로 실험을 하고 있고요.]

상당수 전기차들은 차량 출발 전이나 주행 중 충전소로 가는 동안 충전이 잘 되는 온도로 배터리를 미리 데워주는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영하 이하로 기온이 떨어졌다면 이런 장치를 가동해 충전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또 주차와 충전은 가급적 실내에서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윤태호, 영상편집 : 장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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