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5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오늘(12일)은 전공의들이 회의에 나섭니다. 연휴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의사들의 집단 행동도 가까워지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한 대한의사협회가 첫 집단행동으로, 오는 15일 전국적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참여 규모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일부 의사들은 궐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단축 진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16개 시도별로 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의 메인(주요 인사)들은 거의 다 구성된 상태입니다.]
의협은 다음 주말까지 비대위 회의를 이어가며 총파업 여부와 시기 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응급의료체계를 책임지는 응급의사 전문의들도 집단행동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밤 9시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국 수련병원 대표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임시총회를 개최합니다.
지난 8일까지 실시된 전국 주요 병원들의 전공의 투표에선 이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총파업 참여가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경우 환자들의 피해는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의협에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을 내리고, 수련 병원에는 집단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고 지시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