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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보여줘라"…총선 코앞 불붙은 '뒷걸개' 전쟁

<앵커>

각 정당들이 회의를 하는 장소 벽면에는 현수막이 걸려있곤 합니다. 백드롭, 우리말로는 뒷걸개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적힌 문구만 봐도 각 당의 핵심 메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안희재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사에 걸린 뒷걸개입니다.

최근 김포 민생 현장을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을 따왔는데, 서울편입론에 불을 붙이며 여당으로서 정책 역량에 힘을 쏟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함께'를 강조했는데 한 위원장의 취임 일성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당 행사장 곳곳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해 12월 26일) : 동료시민을 위해서 승리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온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입니다.]

책임 정치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김수민/국민의힘 홍보본부장 : 여의도 문법이 아니고 국민이 사용하는 언어의 모습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야당 비난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특히 내세운 것은 사람과 미래, 희망입니다.

대선 패배를 딛고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서 나라를 바로 세워가자는 것입니다.

취임 인사차 온 한 위원장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촉구 문구 앞에 세운 이재명 대표.

피습 치료 후 복귀한 뒤에는 '새로운 시작', 민생 회복과 행복 같은 문구들로 뒷걸개를 바꾸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달 12일) :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 국민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개혁과 변화, 다양한 가치를 품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한웅현/민주당 홍보위원장 : (정부·여당을) 비판하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민주당을 표현하는데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간략한 단어로 당의 핵심 주장을 선전하는 뒷걸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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