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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주범은 농축산…신품종 벼 만들고 소 트림 잡아라!

<앵커>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울 때도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는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소 1마리가 연간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소형차 1대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도 줄일 방법이 있을까요.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 대의 트랙터가 줄지어 수도 로마로 향합니다.

유럽연합, EU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배출되는 농업 분야에도 감축 목표를 강화하자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결국 EU는 탄소 감축 강화 정책에서 농업 분야 메탄 감축 목표를 삭제했습니다.

유럽과 남북미에서는 메탄 방출량이 줄고 있지만, 농업이 늘고 있는 아프리카로 인해 전 세계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메탄 배출량의 44%를 농축산 분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년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81배나 강한 메탄을 줄이려는 노력은 농축산 분야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문제는 농업 생산량 감소 우려를 극복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용 온실.

다양한 벼 품종들이 심어져 있는 이곳에서는 최근 메탄 배출이 24% 더 적으면서 쌀알 크기는 더 큰, 신품종을 개발했습니다.

메탄은 벼의 뿌리에 있는 미생물이 식물 양분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양분이 뿌리로 가지 않고, 쌀알로 더 가도록 만든 것입니다.

[권영호/국립식량과학원 박사 : 광합성 동화산물(양분)이 종실(쌀알) 쪽으로 많이 가게 되고, 뿌리 쪽에 적게 가게 되어서 (메탄 발생 원인균인) 메타노젠의 밀도가 감소하고 그에 따라 결국 메탄이 감소 하는….]

메탄 발생량 전체 5%를 차지하는 축산 분야도 메탄 감축 노력이 활발합니다.

소 1마리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자동차 1대의 25% 수준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소가 호흡을 하거나 트림을 할 때 메탄 발생을 적게 하는 특정 사료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석/순천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 : 사료 부분에 메탄저감제가 첨가가 돼 있는 거죠. 이것을 먹었을 때 반추위에서 되새김질을 할 때 온실가스인 메탄이 적게 나오는 거죠.]

농축산 분야의 메탄 감축은 전 지구적 과제입니다.

먼저 메탄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국가가 세계 친환경 농업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승태,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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