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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광객 보내고, 핵실험 경고…북러간 밀착 강화, 왜

<앵커>

코로나가 끝나고 처음으로 북한을 찾은 외국인 단체 손님은 러시아 사람들이었습니다. 평양에 있는 러시아 대사는 마치 북한 대신에 경고를 하듯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순안국제공항 안내 방송 : 손님 여러분께 알립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한산했던 평양 순안비행장이 모처럼 북적입니다.

지난 9일 러시아에서 출발한 단체 관광객 100명가량이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은 것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코로나19 봉쇄 이후 4년여 만에 맞는 첫 외국인 단체 손님입니다.

[갈리나/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가장 폐쇄적인 공간이어서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 관광 일정은 주로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구성됐는데,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와 북한 관광총국이 참가해 당국 차원의 협력 사업임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 관광객이 오는 날에 맞춰 북한도 농업기술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관광과 농업, 연안 탐사 분야 등에서 북러간 밀착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는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듭 제기하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면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다만 북한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우리 군에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갔고요. 결국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과 연결을 안 할 수 없는데, 제재 회피용 맞춤형 협력을 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러 간 밀착을 과시하는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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