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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밤하늘 '펑펑'…축제장 된 도시 곳곳 폭죽사고

<앵커>

중국이 올 춘제부터 다시 폭죽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폭죽놀이를 막아왔던 중국 당국이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3, 2, 1, 점화!]

심지에 불을 붙이자 불꽃이 하늘로 솟구쳐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새해맞이 폭죽놀이가 시작되자, 도시 전체가 거대한 불꽃놀이 축제장으로 변했습니다.

단속 나온 경찰도 잠시 임무를 잊은 채 연신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의 설인 춘제를 맞아 악귀를 쫓는 풍속인 폭죽놀이가 중국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대기오염과 화재 위험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난 90년대부터 폭죽 사용을 규제해오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우리 국회 격인 전인대가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폭죽 사용 금지 조치를 완화하면서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폭죽놀이가 되살아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베이징 시내에서 약 100km 떨어진 허베이성입니다.

베이징 시내만 조금 나와서도 이렇게 새해를 맞아서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리궈 : 폭죽을 터트리는 건 새해에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는 것과 관계있습니다. 사업이 잘되길 바란다는 의미이죠.]

폭죽놀이가 본격재개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바로 옆에서 폭죽을 터뜨리다 불꽃이 옮겨붙는가 하면, 주택가 골목에서는 아파트 건물이나 주차장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아이들이 호기심에 폭죽을 맨홀 아래로 집어넣었다가 폭발해 다치는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제를 전후한 폭죽놀이는 길게는 한 달 넘게 이어지는데, 풍향 등 기상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출처 : 더우인·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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