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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운동권 청산', 민주당 '정권 심판·무당층 공략'

<앵커>

4월 총선이 이제 6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당이나 후보자 명의의 선거 여론조사, 또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 이런 것들 오늘(10일)부터 다 금지됩니다. 총선에 내보낼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한창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고, 제3지대 세력들은 어제 합당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남은 60일 동안 여야 모두 더 분주하게 움직일 텐데 각자의 총선 전략을 정리해 봤습니다.

김학휘, 박찬근 기자가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김학휘 기자>

지난해 말 여당 구원 투수로 등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뒤 발언과 행보를 분석하면, 86 운동권 청산, 정치 개혁, 수도권 공들이기, 이기는 공천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운동권 청산'으로 맞불을 놓았고,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26일) :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겁니다.]

의원 정수 축소와 세비 삭감 같은 특권 내려놓기를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충돌을 거치며 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아바타' 프레임에서도 벗어났다는 게 당내 평가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2일) :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입니다.]

신년 인사회로 전국을 돈 뒤 한 위원장은 지난 총선 여권이 참패한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천 전략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일) :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저는 그 논란도 감수하겠습니다.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더 서울 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 같습니까.]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시도는 무산됐지만, 낙동강 벨트를 시작으로 영남 중진의 험지 차출, 자객 공천도 본격화됐습니다.

저출생 대책을 1호로 일상 속 '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공약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 낡고 구태한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것입니다. 정치가 바뀌면 동료 시민의 삶이 바뀝니다.]

한 위원장의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나 정권 지원론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여당의 고민이자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박찬근 기자>

151석 과반 의석을 노리는 민주당 선거전략의 핵심, '정권 심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세에 집중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12번이나 언급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경제, 안보가 모두 위기'라는 메시지를 계속 부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같은 민생 공약과 새 인물 수혈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해 11월) : 가족 안에 간병 수요가 발생해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가가 든든하게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도권 민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한병도/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가장 많은 국민들이 현재 살고 계시고 의석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수도권의 민심 향방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통합 비례정당이 '반윤 연대 빅텐트'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입니다.

진보 진영 '맏형'인 민주당이 주도권은 쥐되, 각 세력의 요구를 분열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박홍근/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그제) :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원만한 협의 과정을 거쳐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맏이 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민주당은 설 연휴 뒤 감점 대상인 '하위 20%' 현역 의원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전략 지역구 선정 결과도 발표합니다.

공천 과정에서 친문 책임론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공천 뒤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도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핵심 과제입니다.

제3지대 4개 세력이 모인 개혁신당은 남은 두 달 무당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역 의원 4명으로 6명인 녹색정의당에 이어 원내 4당이 됐는데 설 이후 현역 추가 영입으로 3당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어제, 'MBN 뉴스7') : 아마 다음 주까지 6, 7까지 늘어날 계획입니다. 그러고 나서 3월 중순쯤에 기호 확정 시기가 되면 저희가 교섭단체에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진보와 보수, 노장청을 아우르는 빅텐트 외관은 갖췄지만 각 주체의 이념과 정책 노선, 비례 공천권 등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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