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휴전은 미국이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지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제 서구의 권력자들도 (러시아의 패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가 내부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만간 휴전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동원, 히스테리, 여러 내부 문제들… 조만간 (휴전) 합의로 귀결될 것입니다]
5만 명 추가 징집과 휴전 협상을 둘러싼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불화를 지적한 것인데, 방송 당일 젤렌스키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외에 다른 주변국을 침공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직 폴란드가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에만 침공할 겁니다. 왜냐고요? 우리는 폴란드, 라트비아 또는 그 어느 곳도 관심이 없으니까요. 왜 그럴까요? 정말 관심이 없어요. 그저 위협을 조장하는 얘기일 뿐입니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서방 언론인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전쟁의 원인은 나토의 동진 정책에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재차 정당화한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칼슨은 친 트럼프 성향의 극우 논객입니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조작설을 주장하다 폭스뉴스에서 해고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이재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