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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세뱃돈도 부담…"안 주고 안 받을래요"

<앵커>

계속되는 고물가에 다들 지갑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올해 세뱃돈은 또 얼마 줘야 하나 부담된다는 분들 많죠. 그렇다 보니 한 설문조사에서는 안 주고 안 받는다 게 가장 좋다는 답이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출이 많아지는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도 부담으로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양승모/경기 의왕시 : 저 같은 사람은 용돈을 아이들한테만 주는 게 아니거든요. 부모님도 드려야 되거든요.]

계속된 고물가로 여유가 없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이윤서/서울 영등포구 : (물가가) 실제로 오른 것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매년 명절마다 선물이나 용돈을 주기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최근 적정 세뱃돈이 얼마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안 주고 안 받는 것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3%p 높아졌습니다.

[정윤서/서울 영등포구 : 1만 원, 3만 원 사실 5만 원 이하로 줘서 서로 어색해지는 것보단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게 더 요즘 애들한테도 어울리고 그러지 않나 싶어요.]

그럼 적당한 세뱃돈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많이 꼽은 적정 세뱃돈 액수는 5~10만 원 사이.

나이별로는 아동은 1만 원, 초등학생 3~5만 원, 중고등학생 5~10만 원, 성인 10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손정민/경기 의정부시 : (세뱃돈으로 얼마 받고 싶은지?) 5만 원. 은행에 저축하고 싶어요.]

명절을 홀로 보내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20대의 20.2%가 이번 설을 혼자 보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 배달업체가 최근 3년간 설 명절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1인 주문 매출이 매년 꾸준히 40% 이상 늘었습니다.

개인화된 사회 분위기에다 고물가, 고금리로 팍팍해진 현실이 겹쳐 넉넉했던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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