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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휴전안' 거부한 이스라엘…"군사적 압박 계속"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가 역으로 제안한 휴전안을 거부하며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있다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역제안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기이한 요구"라고 일축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완전한 승리 외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살아남는다면 다음 학살이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하마스는 3번에 걸쳐 총 135일 동안 휴전하고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500명 석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전 후 5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협상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하마스의 제안에는 분명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쟁점은 휴전 기간입니다.

하마스는 장기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네타냐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질 대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 비율도 하마스가 1대3에서 1대10 이상을 요구했는데, 수용할 경우 전시 연정이 흔들릴 수 있어 네타냐후로서는 받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과 국제 사회 압박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의 문은 닫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6주간 교전 중지 합의 후 영구 휴전을 위한 추가 협상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전쟁 장기화 피로감에 민간인 피해 비판이 커지고 있어 이스라엘을 향한 휴전 압박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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