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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설 연휴에 밀린 잠 실컷 자다간 '독'…보약처럼 자는 방법

잠 취침 수면 침대 (사진=픽사베이)
나흘간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평소 수면 부족에 시달려 명절에 그간 못다 잔 잠을 몰아 자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밀린 잠을 몰아자는 것이 오히려 수면 패턴을 망치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루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밀린 잠을 자기 위해 수면 패턴을 깨고 낮에 자거나 밤낮이 바뀐 수면을 하면 많은 시간을 잔다고 하더라도 몸은 더 피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휴 때 수면 시간이 늘어나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면 의욕 · 집중력 · 학습 등의 저하가 발생해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때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주기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이 생기거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질환과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MESA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이 30% 증가, 심혈관질환은 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바이오뱅크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수면 패턴이 규칙적인 사람들은 불규칙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20~48% 감소했고 이는 수면 부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욱 강력했습니다.


평소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좋겠지만 주말이나 연휴에 잠을 몰아자는 '주말보충수면(weekend catchup sleep)'이 꼭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하루에 몰아 자는 것보다 이틀에 나눠 자는 게 더 좋은데 주말로 예를 든다면 토요일에 4시간을 더 자는 것이 아니라 토요일, 일요일 각각 2시간씩 더 자는 식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면 보충 시간은 최대 2시간이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지난 2022년 충남대 약대 · 서울대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2시간 이내로 수면 보충을 한 사람은 체내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낮아졌지만, 주중과 주말에 잠자는 시간 차이가 너무 불규칙하거나 주말에 3시간 이상 더 자는 경우에는 오히려 높은 염증 지표와 연관성이 컸습니다.

지금 전해드린 내용 잘 기억하셨다가, 그간 부족했던 잠도 잘 보충하시고 풍요로운 설 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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