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측이 제안한 휴전 방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측이 제안한 휴전 방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야 한다"며 "완전한 승리가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겁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가 들은 하마스의 망상적인 요구에 굴복한다고 인질들이 석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학살만 불러올 뿐입니다. 이스라엘 시민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또 다른 재앙만 이 땅에 불러오는 것입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철수한 가운데 45일씩 세 번에 걸쳐 135일 동안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모두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500명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휴전 협상에 관여해 온 카타르의 알사니 총리와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낙관했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하마스의 제안에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압델하킴 아와드/팔레스타인 주민 :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었는데, 저희가 있는 캠프 입구에 로켓이 떨어졌어요. 파편이 아이들과 저희 쪽으로 날아왔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로 군사작전을 확대하려는 것을 비판하며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치닫는 혼돈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