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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끝이라도 건드리면 초토화"…북, 경협 법안도 폐기

<앵커>

북한은 '건군절'을 맞아 적대 세력이 자신들을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도발 본거지를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북 경제협력 법안과 합의서를 파기하며 교류 단절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8일) 조선인민군 창설일인 건군절 76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을 통해 군이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군을 향해 "명령만 받으면 단호하고 무자비한 타격으로 상상 못 할 패배를 안겨야 한다"며, 어떤 전쟁 방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수행 능력을 완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 세력이 "군과 인민의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초강력 타격으로 흔적도 없이 초토화해 버리겠다"며 위협했습니다.

하루 앞선 7일에는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에서, 남북경제협력 관련 법안과 합의서들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며, 남측과 경제 교류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남북경협 절차와 적용 대상을 규정한 남북경제협력법과, 한국을 비롯해 외국 기업과 개인의 금강산 지구 투자 관련 내용을 담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도 폐지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이며 남북 간 교류 협력 관련 사항을 줄줄이 폐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김 위원장은 북한이 주력하는 지방경제 개선 대책의 하나로, 당 중앙위 간부들과 7일 동행한 강원도 김화군 공장에서 공장 간부들의 문제점들을 질책하며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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