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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뒤 이사 간 데서 노부부 참변…중앙선 넘은 만취 차

<앵커>

강원도 양양에서 술에 만취한 채 차를 몰던 60대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70대와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G1 방송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것은 어제(6일) 오후 4시 46분쯤.

양양군 서면 국도 44호선 남설악터널 앞 교량에서 60대 A 씨가 몰던 승합차가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60대 A 씨가 경상을 입었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70대 운전자 B 씨와 동승한 60대 아내가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면허 취소에 가까운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A 씨의 차량과 충돌한 승용차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사고 현장 구난차량 운전자 : 노부부이셨는데 차에서 아예 못 나오는 상황이었고, 구급대 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다 구출하고 할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참변을 당한 노부부는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다 은퇴하고 얼마 전 양양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은 전날 내린 눈으로 많이 미끄러웠고, 도로가 급격하게 굽어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분석을 위해 두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를 국과수에 보내는 한편, 병원에 입원한 A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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