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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단 한 개도 없었다…충격의 참패 결승행 무산

<앵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경기였습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졌습니다. 공격에서는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 즉 유효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고, 또 2골만 내준 것이 오히려 다행일 정도로 수비도 흔들렸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부터 붉은악마 응원단이 장외 응원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압도적으로 많은 요르단 관중에 맞서 붉은악마와 교민들이 열띤 응원을 보냈지만, 대표팀은 요르단을 상대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된 손흥민의 슛과, 골대를 강타한 이재성의 헤더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반면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공백은 컸습니다.

전반에는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버텼지만, 결국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요르단 알 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21분에는 요르단 에이스 알 타마리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추가 골까지 얻어맞았습니다.

벼랑 끝에서 기적같이 살아났던 16강전, 8강전과 달리 더 이상의 반전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 슈팅 수에서 17대 8로 밀리고,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는 최악의 졸전 속에 우리 팀은 2대 0으로 져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역대 최강 멤버라는 평가와 큰 기대 속에 나섰던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났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일단은 죄송한 마음뿐이고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질책을 받아야 한다면 제가 팀을 이끌 능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강에는 진출했지만, 대회 내내 불안했던 경기력은 클린스만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김규연·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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