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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죽음의 백조'까지 띄웠지만 전쟁 확대엔 선 긋는 바이든

스프 딥빽위 사진에 나온 건,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출격한,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입니다. 지난달 27일 요르단에서 숨진 미군 3명의 유해가 도착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의 보복 공습 지시로 이라크와 시리아 내 시설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28일)
우리는 지난밤에 중동에서 힘든 날을 보냈습니다. 세 명의 용감한 영혼을 잃었습니다. 반드시 응징할 겁니다.

목표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이란군과 현지 민병대 기지 일곱 곳, 총 85개 시설이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추가 공격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팻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지난 5일)
이것이 저희의 대응의 시작이며 추가 조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확전을 감수하면서까지 보복 공습을 계속하려는 걸까요?
 

중동 상황에 속 타는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공습을 예고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중동의 확전을 원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벌써 여러 차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블링컨 국무장관도 벌써 다섯 번째에 이르는 중동 순방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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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민에 대한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을 원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공습 상황을 보면, 이란에 대해 계속 경고는 하고 있지만,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성일광|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실장
중동에서 이란과의 전면전을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이 크죠. 바이든의 대통령의 선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유가 측면에서요.

이미 지금까지의 중동 상황만으로도, 글로벌 선사들은 기존 홍해를 통한 경로 대신 아프리카 대륙 우회로를 택하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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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와 볼보 등 여러 기업들도 홍해발 물류 차질을 이유로 유럽 내 공장에 대한 일시적인 생산 중단을 발표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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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WTI유 기준)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들어 70달러 후반까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런데 만약 확전이 된다면, 당연히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가장 중요한 게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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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외부의 위협을 더 우려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19%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81%는 글로벌 위기보다는 국내의 위협 요소를 더 신경 쓴다고 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미국 외부의 상황보다 하루라도 빨리 국내 상황에 더 집중하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계속 중동 정세가 악화되어서 이 이슈에 발이 묶여 있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 정치 공세를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바이든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하루속히 중단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선 "백악관이 가자전쟁을 반대하는 미국 내의 젊은 유권자들을 잃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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