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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것처럼 금반지 끼더니 '줄행랑'…버스 출발 직전 덜미

<앵커>

대전의 한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가게에 가서 손님인 척 반지를 끼워보다가 그대로 도망친 것입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금반지를 살 것처럼 손에 끼워보더니 결제하려는 듯 카드를 내밉니다.

정지된 카드라고 나오자 잠시 누군가와 통화를 한 남성.

또 다른 금반지를 손에 끼워 보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 금은방 업주 : 카드 (정지가) 풀린 줄 알고 그랬더니 바로 중량을 좀 큰 걸로 달라고 그래서 바로 다른 걸 보여줬더니 그냥 갖고 도망가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성이 타 지역으로 달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전복합터미널로 출동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남성은 결국 범행 40분 만에 이 금은방에서 1km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붙잡혔습니다.

버스를 돌아다니며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을 찾던 경찰이 출발 직전의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53살 A 씨를 체포한 것입니다.

A 씨가 일정한 주거지 없이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여서 만약 버스를 놓쳤다면 장기 미제사건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광옥/대전동부경찰서 형사 : 금을 훔친 사람들은 가까운 데서 파는 게 아니라 서울이나 이런 금 많이 팔 수 있는 그런 데로 많이 가거든요. 그런 거 착안해서 빨리 그쪽으로 도주 동선으로 먼저 가.]

비슷한 전과가 있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봄 출소 이후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터미널 인근 전당포에 맡겨둔 208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주고, A 씨를 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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