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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의대 증원'…앞으로 5년간 1만 명 더 뽑는다

<앵커>

정부가 현재 3천 명 정도인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5학년도 입시부터 5년 동안 매년 2천 명씩 더 뽑아서 지금보다 1만 명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27년 만인데,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가 정부 발표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국 의대 입학생 정원은 3천58명.

2035년까지 의사 1만 명이 부족하다고 진단한 정부는 당장 올해 말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2천 명 늘려 5천58명을 뽑고, 이렇게 5년간 2천 명씩 더 뽑으면 이들이 순차적으로 졸업하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의사 1만 명을 추가로 배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늘어나는 정원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하고, 해당 지역 출신 졸업자들을 뽑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현재 40%에서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의사 한 분을 양성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2천 명을 확대하게 된 겁니다).]

의료 취약지구에도 의사 인력 5천 명이 부족하다며 이는 '필수 의료 정책패키지'나 은퇴한 의사들을 활용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증원 규모가 예상보다 큰 만큼 서울 지역 의대는 물론 의대 정원이 40명 이하인 미니 의대도 큰 폭 증원이 예상됩니다.

다만 지역별, 대학별 구체적인 정원은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의학 교육의 여건, 그리고 학교의 의지 이런 것들이 분명하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복지부는 대학이 밝힌 증원 수요와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와 협의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4월 말까지는 확정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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