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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소녀 찾아낸 군견 '달관'…기억 속으로

<앵커>

지난 2019년 청주에서 실종된 10대 소녀가 10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소녀를 발견한 건 군견 '달관'이었는데요. 육군 32사단이 세상을 떠난 달관이의 안장식을 어제(5일) 임실에서 열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인들이 작은 유골함을 들고 엄숙하게 걸어옵니다.

지난 2019년 실종된 조은누리 양을 발견한 군견 '달관'이의 안장식입니다.

안장식에는 조은누리양 가족, 그리고 달관이가 소속됐던 32사단 전우 30여 명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비석에는 달관이가 좋아했던 간식과 조은누리 양이 걸어줬던 목걸이도 함께 놓였습니다.

달관이를 지켜봐 왔던 병사는 함께했던 추억을 추도사에 담았습니다.

[최산 일병/32사단 군견관리병 : 서로 헐떡이며 공놀이했었던 그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은 우리의 군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

충북 청주에서 계곡으로 놀러 갔다 실종된 14살 조은누리 양.

당시 조 양을 찾기 위해 군경 5천8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10일 만에 바위틈에서 극적으로 조 양을 발견한 것은 군견 달관이었습니다.

[박상진 상사 (2022년 12월) : 평소 달관이가 해왔던 걸 알기 때문에 달관이를 믿고 보이지 않은 계곡 아래를 봤을 때 여중생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달관이는 32사단에서 2013년부터 10년 동안 근무하며 12차례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누볐던 군견 달관이가 전우들의 기억 속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영상취재 : 이진강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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