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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묻고 소화전에 숨겼다…프랑스발 택배 마약 덜미

<앵커>

프랑스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야산에 묻거나 소화전에 몰래 넣어두는 방식으로 유통하다 적발됐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외벽 난간을 딛고 3층으로 올라서는 남성.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창문틀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옆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선 남성은 창문을 넘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마약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A 씨로, 안에서 기다리던 검찰 수사관에게 붙잡혔습니다.

A 씨를 포함해 프랑스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한 일당 7명이 검거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프랑스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국제우편물을 통해 코카인과 케타민, 필로폰 등을 들여왔습니다.

[서현욱/수원지검 형사6부장 : 반찬통 같은 걸로 위장해서 거기에 이렇게 코카인 같은 걸 봉지에 담아서 넣어옵니다.]

마약을 전달하는 데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사용됐습니다.

이들은 몰래 들여온 코카인 등 마약류를 이렇게 건물 소화전 안에 숨겨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 마약을 묻어 놓고 유통책이 찾아가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위치는 텔레그램 등으로 주소와 사진을 보내 알려줬습니다.

마약 매수자들은 가상화폐로 대금을 치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 일당이 가지고 있던 마약 1kg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코카인은 3억 7천만 원어치, 약 2만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일당 7명을 모두 구속 기소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프랑스에서 우편물을 보낸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노재민, 화면제공 : 수원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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