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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바자회 수익금으로 학교 세웠다"…네팔 학교에 7년째 기부한 고등생들

기후변화탐사대 대원들이 네팔 바드라칼리초 관계자에 후원금 전달하고 있다. (사진= 서전고등학교 제공, 연합뉴스)
충북 진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진으로 학교가 무너진 네팔의 학생들에게 7년째 온정을 이어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서전고등학교는 네팔의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655달러(한화 약 87만 원)를 기부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서전고와 바드라칼리초의 인연은 2018년 시작돼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962년 개교한 바드라칼리초는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학교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면서 학생들이 천막에서 수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네팔 지진 피해마을 복구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던 '히말라야 기후변화 탐사대'가 바드라칼리초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서 2018년부터 학교 건립에 힘을 보태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전고 학생들 역시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가을에 진행하는 교내 나눔 장터인 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네팔의 학교에 후원하기 위해 탐사대와 뜻을 함께했습니다.

학생들의 기부금은 탐사대를 통해 2018년부터 매년 직접 전달됐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87만 원을 모아 바드라칼리초에 기탁했습니다.

진천 서전고 학생들의 기부금을 포함해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탐사대 주관으로 7년째 이어오고 있는 기부금은 2019년 바드라칼리초 건물을 완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후로도 학생들이 이용하는 책상, 의자, 칠판, 노트, 정수기와 급수시설, 학교 놀이터 등 학교 운영에 사용됐습니다.

올해 기부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운동화를 마련하는데 쓰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히말라야 기후변화 탐사대'는 기후변화로 소실되는 히말라야의 빙하를 탐사하고 어려운 학교를 찾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인 바드라칼리초에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서전고등학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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