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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능 기부하겠다"…윤 대통령, 초교서 학부모와 '늘봄학교 토론'

"저도 재능 기부하겠다"…윤 대통령, 초교서 학부모와 '늘봄학교 토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5일) 경기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학부모·교사 등과 '늘봄학교'를 주제로 9번째 민생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방과 후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늘봄학교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올해 2학기부터 전국 6천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에 앞서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차원에서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토론회에는 학부모, 교사, 교장, 늘봄 업무 전담인력, 민간 전문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개발 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등이 자리했습니다.

전남 순천 율산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농촌형·도시형 등 지역별로 특성화된 늘봄학교 운영방식을 허용해줘야 장기적으로 지역도 살린다"며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국가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며 "(늘봄학교를) 시작만 할 게 아니라 문제를 점검해서 보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번 열심히 해보죠"라며 "저도 재능 기부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찾아보고 한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 "전국 6천 곳이 넘는 학교마다 여건과 환경이 다 다르다.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이지만, 지역 사회와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녀 4명을 둔 한 학부모는 "학원 뺑뺑이를 돌리고 직장 눈치를 보며 어렵게 눈물로 양육했다"며 "그러다 지난해 셋째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늘봄시범운영학교여서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성남 장안초 이현숙 교감은 "늘봄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가 필수"라면서 현장 교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참석에 앞서 신우초에서 운영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인 방송 댄스와 주산 암산 프로그램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엄마가 가라고 해서 왔다는 학생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재미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저도 매우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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