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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부족' 시인했지만…평양엔 사치품 버젓이 팔린다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지방에 기초적인 생필품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반대로 평양의 고급 백화점에서는 제재 대상인 고가의 사치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와 스위스제 고가 시계 매장이 들어선 곳, 평양의 대성백화점입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2019년 다시 문을 열었는데, 조선신보는 세계적 수준을 지향하는 시설이라며 국산품뿐 아니라 외제품들도 진열돼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류현옥/백화점 지배인 (2019년 4월) : 2층과 3층에서는 인기 있는 남녀 명상품(명품)들과 화장품, 신발, 체육기자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공업 제품들을 봉사하고 있고.]

개장한 지 채 1년이 채 안 된 복합시설 류경금빛상업중심도 사치품을 판매 중입니다.

미국 매체인 NK뉴스는 중국인 사업가가 최근 SNS에 공개한 사진이라며 이곳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제 명품, 호주산 분유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는 북한으로의 사치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 등을 거쳐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 전광판에는 중국기업 대표단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보이고, 김정은이 비공개로 방문했음을 추정하게 하는 빨간 현판도 입구에서 포착됐습니다.

경제난 속에 생필품 공급에 허덕이는 지방과 달리 평양을 중심으로 한 사치품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 (1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 : 기초식품과 식료품, 소비품을 비롯한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대북제재에도 아랑곳 않고 김정은 일가와 북한 최고위층이 사치품을 애용하는 모습은 최근까지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진 : NK뉴스·웨이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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