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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뇌에 칩 이식"…뇌 전자 장치, 치료제 될 수 있을까

<앵커>

세계적인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한 사실을 공개한 게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이야기처럼 사지가 마비된 환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이 정말 오는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한국동몰메디컬센터, 불법 도축장에서 구조한 반려견 뇌에 음파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혜선/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이사장 : (이 반려견은) 구조하자마자는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았어요. (음파) 치료를 받고 나서 스트레스가 줄고 많이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분석 결과 외부 음파가 반려견의 뇌파를 변화시켜 트라우마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에 자극을 줘서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의학계의 큰 관심사인데요.

영상 하나 보실까요?

원숭이가 움직이는 공을 맞추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뇌파를 읽는 장치를 씌우고 팔에는 로봇 팔을 착용했습니다.

원숭이의 생각을 뇌 전자 장치가 정확하게 읽어서 로봇팔에 전달하니까 원숭이가 사람처럼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장치를 머리에 착용하면 머리카락이나 땀 때문에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 회사는 뇌 전자 장치를 뇌 안에 직접 넣었습니다.

핵심 기술은 뇌에 삽입하는 1천24개의 전자막대를 아주 가느다란 바늘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바늘 두께가 1천 분의 1cm, 사람의 적혈구 두께라서 뇌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팔다리를 못 움직이는 루게릭 환자가 생각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할런지도 모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하반신 마비 청년이 공을 찰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렇다면, 치매, 파킨슨병처럼 난치성 뇌질환도 모두 극복되는 걸까요?

질병 치료 분야에서는 아직은 손과 손가락 재활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뇌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은 잘하지만 손상된 부분을 회복하라고 뇌한테 전달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지환/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 : 아직 (뇌) 밖의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기술의 발전이 더딘 편입니다. 뇌와 컴퓨터 기술(BCI)이 더 발전하려면 이러한 외부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합니다.]

BCI, 뇌와 컴퓨터의 연결.

난치성 뇌질환의 잠재력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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