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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도둑 많아도 무인점포가 이익"…이유는?

<앵커>

주인 없는 가게들이 많아졌습니다. 옷 가게부터 계란 가게까지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 김포의 한 옷가게.

겉으로는 여느 옷가게와 다를 바 없지만, 점원이 없는 무인 옷가게입니다.

부담 없이 마음껏 옷을 입어볼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입니다.

[무인 옷가게 사장 : 인건비라는 걸 절약할 수 있고, 사람 없으니까 '편하게 입어 볼 수 있다, 부담 없다' 이런 얘기를 (손님들이)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무인 계란 판매점도 여럿 생겼습니다.

인건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관리 비용을 줄이려 택했습니다.

[서원재/무인 계란 판매점 사장 : 한 명을 채용하게 되면 인건비가 이제 임대료보다 더 비싼 상황이라서 처음에 (범죄) 걱정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을 상쇄하더라도 인건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감내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손님들도 편의점처럼 자주 찾습니다.

[조은오/경기 부천시 : 24시간이다 보니까 어느 상황에서든 급할 때나 이럴 때 좀 밤늦게라도 쓸 수 있는 게 그게 제일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교예/경기 부천시 : 직원이 없는 부분에서 여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절도, 기물파손 등 끊이지 않는 각종 범죄에도 불구하고, 위험도 보다 인건비 부담이 훨씬 크다고 판단한 자영업자들의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편의점과 카페, 빨래방 등에 주로 한정됐던 업종은 과일, 정육, 라면, 애완용품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무인 편의점만 3천800여 개, 업계에서는 전체 무인가게가 10만 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양적 증가에 걸맞게 취약한 보안 시스템 강화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김정은,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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