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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타이완 유사시 훈련서 '적국=중국' 첫 명시…실제 지도 활용"

"미일, 타이완 유사시 훈련서 '적국=중국' 첫 명시…실제 지도 활용"
▲ 일본 육상자위대 훈련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타이완 유사시에 대비해 실시 중인 최고 수준의 연례 군사훈련에서 가상 적국을 처음으로 '중국'으로 명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4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과 자위대는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시행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의 '킨 에지' 훈련에서 적국을 중국으로 정하고 실제 지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국은 중국과 북한 등을 대신해 가상 적국 명칭을 사용했고, 지도도 실물과는 다소 다른 가공의 산물을 써 반발을 피해 왔습니다.

한국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에 대해 "특정 국가와 지역을 가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미일 양국은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 지휘하기 위해 신설할 예정인 통합작전사령부를 가정한 기관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간 작전과 지휘 기능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호주군도 처음으로 참가해 타이완 유사시에 어떻게 관여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수년 내에 타이완을 무력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군사훈련에서 방침을 바꿔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한 것은 양국의 강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짚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다양한 사례에 대응한 여러 공동 작전계획을 만들었으며, 그중 타이완 유사시에 관한 작전계획 초안은 지난해 말에 완성됐습니다.

양국은 컴퓨터를 사용한 이번 훈련 성과를 초안에 반영해 올해까지 정식 작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이후 내년쯤에 부대를 실제로 운용하는 군사훈련인 '킨 소드'를 실시해 계획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타이완 유사시에 타이완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가 피해를 볼 수 있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 중국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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