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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1월 한 달 중국 풍선 57개 날아와"…심리전 관측

지난 1월 대만 영공에 진입한 중국 풍선의 항로 궤적 (사진=데미안 사이먼(Damien Symon) X 캡처, 연합뉴스)
▲ 지난 1월 대만 영공에 진입한 중국 풍선의 항로 궤적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새해 첫달인 지난달에만 57차례 타이완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오픈소스 정보 연구원인 데미안 사이먼(Damien Symon)은 지난달 31일 대만 국방부 공개 자료를 인용해 소셕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타이완 영공에 진입한 중국 풍선의 대부분이 타이완 북부 외해 공역을 지나갔지만 일부는 타이완 본섬의 상공을 지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루에 최대 5~6개의 중국 풍선이 타이완 영공에 진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시보는 중국이 풍선 등 각종 수단을 이용해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이들 풍선이 지난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대형 정찰 풍선과는 달리 소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탑재 장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군사 목적의 정찰이나 공격에 나서기에는 현실적으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쑤 연구원은 중국이 풍선을 이용한 '영향력 작전'을 펼치는 것에는 중국군이 타이완해협 주변뿐 아니라 타이완 상공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목적이 있는 심리전의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타이완 국방안전연구원 산하 중공정치군사작전개념연구소 커융썬 연구원은 중국의 풍선의 비행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타이완 본섬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커 연구원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9년 우주군 창설에 맞서 '성층권 작전부대' 설립을 통한 '제5 군종'을 창설하는 행보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와 무인기 운용, 극초음속 미사일 등 완벽한 킬체인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국방부는 어제(3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7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타이완군이 지난달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와 군함 각각 301대와 136척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데미안 사이먼(Damien Symon) X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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