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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잊지 않을 것"…문경 화재 순직 두 소방관 영결식

<앵커>

사흘 전 경북 문경의 식품 공장 화재로 숨진 두 소방관들의 영결식이 오늘(3일) 경북도청에서 엄수됐습니다. 어제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3층 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27살 김수광 소방장과 35살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10시 경북도청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문경소방서 소방관 동료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두 청년의 넋을 기렸습니다.

[윤인규/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두 사람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소방대원은 오늘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됩니다.

어제 합동감식에서는 건물 3층에 있던 튀김기가 최초 발화 지점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CCTV를 통해 아무도 없는 가운데 한 튀김기에서 불꽃이 올라온 장면이 확인된 것입니다.

경찰은 튀김기에서 전기 합선이 생겼거나, 튀김 찌꺼기 등이 고열로 유지돼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기름이) 400도 이상이 되면 열만 가해도 쉽게 불이 붙고, 팽창이 되면서, 파열이 되면서 폭발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최초 발화 튀김기 근처에 다량의 식용유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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