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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두 소방관 오늘 영결식…"튀김기서 최초 발화"

<앵커>

경북 문경의 식품 공장 화재를 제압하다 세상을 떠난 젊은 두 소방관의 영결식이 오늘(3일) 열립니다. 합동 감식을 벌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3층에 있던 튀김기에서 갑자기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화재로 순직한 27살 김수광 소방교와 35살 박수훈 소방사를 애도하기 위한 경북도청장 장례가 오늘 오전 엄수됩니다.

경상북도는 장례 기간 모든 직원에게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고 소방청도 7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영결식 이후 두 소방대원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어제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들이 벌인 합동감식에서는 건물 3층에 있던 튀김기가 최초 발화 지점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CCTV를 살펴본 결과 3층에 아무도 없는 가운데 한 튀김기에서 불꽃이 올라온 장면이 확인된 것입니다.

경찰은 튀김기에서 전기 합선이 났거나, 튀김 찌꺼기 등이 고열로 유지돼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초 발화 튀김기 근처에 다량의 식용유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기름이) 400도 이상이 되면 열만 가해도 쉽게 불이 붙고, 팽창이 되면서, 파열이 되면서 폭발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산발 돼 있던 작은 화재가 900도 정도가 되면 한순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되는 플래시오버 현상과, 산소가 갑자기 공급되면서 불길이 커지는 백드래프트 현상이 급격한 화재 확산의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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