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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환상 프리킥 '결승골'…호주 꺾고 4강 진출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호주에 2대 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해결사로 나서는 '캡틴'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으면서 9년 전 패배를 설욕했는데요. 이제 우승까지 딱 두 경기 남았습니다.

도하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전반에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졸전을 펼쳤습니다.

전반 31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무산된 게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공격에서 엇박자를 내던 대표팀은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가 허둥대다 호주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갔습니다.

후반 초반엔 조현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패배 위기에 몰렸는데, 또 한 번 후반 추가시간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손흥민이 수비에 걸려 넘어져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추가시간을 1분 남겨두고 황희찬이 강력한 킥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습니다.

2경기 연속 짜릿한 막판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대표팀은 16강전에 이어 다시 연장에 돌입했고 이번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연장 전반 14분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수비벽을 살짝 넘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원더골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호주를 2대 1로 꺾고 4강에 진출했고 2015년 결승전 패배를 9년 만에 설욕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렇게 승리함으로써 팀 분위기가 한 번 더 올라가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 등에 정말 너무 감명받았고, 모든 선수들이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64년 만의 우승까지 두 걸음 남았습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리턴매치를 벌입니다.

요르단은 타지키스탄을 1대 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해 우리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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