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준우승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기대주인 김채연(수리고)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채연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3점, 예술점수(PCS) 66.18점, 감점 1점을 합쳐 134.91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7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04.68점을 받은 김채연은 일본의 지바 모네(214.98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해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김채연은 1년 만에 은메달을 따내며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은 202.17점을 받은 일본의 와타나베 린카가 차지했습니다.

검은색 의상을 입고 은반 위에 선 김채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처리하며 수행점수(GOE) 0.90점을 챙겼고, 기본 점수 10.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뛰었습니다.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침착하게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습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 판정이 나왔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는 완벽하게 뛰었지만 스텝시퀀스는 레벨 2로 처리했습니다.

마지막 점프, 트리플 살코에서는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졌고 GOE 1.72점이 깎였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상 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김채연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마지막 점프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이해인(세화여고)은 컨디션 난조로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부진했습니다.

이해인은 최종 총점 169.38점으로 11위에 그쳤습니다.

위서영(수리고)은 개인 최고점인 193.57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 조가 68.91점으로 9위에 올랐습니다.

아이스댄스 최종 순위는 4일에 열리는 프리 댄스에서 결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