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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앞장서서 '재활용' 수거…효과는 일석이조

<앵커>

이렇게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다 쓰고 난 제품의 빈 용기를 다시 가져가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직접 가져가고, 또 처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도 기업들이 이렇게 나서는 이유가 뭘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객이 보낸 다 쓴 화장품 용기가 유리와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됩니다.

수거된 유리 용기는 분쇄 공장으로 옮겨진 뒤, 유리 조각으로 잘게 부숴집니다.

한 화장품 회사는 자사몰에서 소비자가 용기 수거 신청을 하고 문 앞에 내놓으면 무료로 회수한 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줍니다.

1월 한 달 수거량이 지난달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수거된 화장품 공병 등을 활용해 재활용 비율을 2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현희/화장품 업체 지속가능경영센터 부장 : 규사 원료를 녹이는 것보다 용광로에서 열이 덜 필요하기 때문에 탄소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즉석밥을 생산하는 이 기업도 직접 용기를 수거 하고 있습니다.

즉석밥 용기는 플라스틱 재질이 95%라, 97%로 규정된 현행 분리수거 체계상 따로 분류되지 않으면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민아/즉석밥 업체 ESG 센터장 : (즉석밥 용기가) 잘 세척되어서 수거가 된다면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경제성을 고려하면 많은 양의 용기가 확보돼야 해 20개 이상, 타사의 즉석밥 용기도 회수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간 적극적인 재활용 전략은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가치소비' 트렌드 공략에도 주효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자사몰로 유입하는 효과가 있고, 온라인에서는 회원을 확보하고 활성화시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잖아요.]

자사몰을 통해 묶어두는 충성고객을 늘리고, 일정 수량 이상의 구매를 유도하는 의도도 숨어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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