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도내에서도 가장 열악한 의료취약지역인 단양군이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보건의료원 개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공석으로 남아 있던 응급의료전문의와 의료원장까지 모집에 성공하면서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 넘게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이 부재한 단양군.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단양서울병원이 지난 2015년 경영난으로 폐원했기 때문입니다.
군 보건소와 군립노인요양병원이 응급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중증 질환과 전문적 응급의료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선자/단양군 매포읍 : 많이 불편해요, 사실은. 그러니까 급하면 제천 병원을 갔다가 또 집에 오면 자녀들이 서울에 있으면 막 서울로 병원 가고.]
[석상우/단양군보건소 공중보건의 : 빠른 시간 안에 그런 응급상황에서 처치를 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던 환자들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아무래도 그런 게 지체되다 보니까 돌아가시는 환자도 분명히 발생할 거고….]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단양군 보건의료원이 오는 7월 개원을 앞두고 의료진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최대 3억 8천만 원의 높은 연봉과 복지혜택으로 전문의 3명을 확보한 데 이어, 마지막 응급의학과 전문의 자리에 4명이 응시했기 때문입니다.
미달된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은 연봉을 4억 2천만 원 선까지 인상한 4차 공고 끝에 모집에 성공했습니다.
보건소에 진료기능을 강화해 병원의 요건을 갖추면서,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 등 9개 과목, 30개 입원병상이 가동되는 단양군보건의료원.
간호사와 공중보건의 등 30여 명의 의료진과 장비를 갖추는 등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성권/단양군 보건위생과장 :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 채용절차 중이고, 의료원장님도 한 분이 원서접수를 하셔서 그분에 대한 채용절차도 밟고 있고요.]
단양군 보건의료원은 지역 내 신속한 응급치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오는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