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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은퇴하고 "더 재밌어요"…'일석이조' 부산의 시도

66살 이홍배 씨가 20년 넘게 해온 선박 내장 작업에 분주합니다.

HJ중공업에서 정년을 마치고 곧바로 같은 현장 협력업체로 재취업했습니다.

업무는 노련하게, 동료와는 무던하게, 요즘 현역 때보다 더 마음이 편합니다.

[이홍배 (66세)/HJ중공업 협력업체 : 이제 나이 많은 사람들끼리 모였으니까. 오히려 사회 생활할 때는 막 서로 눈치 보고 그런 게 있지만 여기는 그런 것 없이 서로 도와가면서 같은 일도 서로 혼자 들 걸 둘이 하고, 서로 나눠가면서 즐겁게 잘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취업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현장 숙련공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HJ중공업의 협력업체에서 이런 재고용 인원만 지난 한 해 26명에 이르는데, 나이도 61살부터 최고 72살까지 퇴직한 지 10년 이상 된 인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의 인력 부족도 해소하고, 퇴직한 직원들도 만족하면서 일석이조입니다.

HJ중공업은 올해 이런 고용을 최소 46명, 2배가량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허정구/HJ중공업 조선소장 : 이미 정년퇴직하셨다고 해서 그 좋은 기술력, 경륜을 썩힐 수는 없어서 회사에서는 이런 신중년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산시도 정년 뒤에 그대로 고용을 연장하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인당 최대 520만 원까지 지원하는 신중년 재취업도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배병철/부산시 사회복지국장 : 부산시는 경험 많은 신중년의 베테랑 노동력을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와 연계시키기 위해 매년 10% 이상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부산, 이제 신중년의 재취업이 복지나 혜택이 아닌 사회적 자산의 활용으로 재평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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