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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타고 퇴근하던 소방관들,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 살려

섬에서 여객선을 타고 퇴근하던 소방관들이 배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빠르게 응급처치해 구조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9시 58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으로 향하던 옹진군 장봉도발 여객선에서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평소 장폐색을 앓던 A 씨는 이날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오전 9시 50분 출발한 여객선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배에 차량을 주차한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가족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마침 퇴근하기 위해 여객선에 타고 있던 송영준 소방위와 정병주 소방장, 이은석 소방교 등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속 소방관 3명도 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여객선에 있는 자동 제세동기(AED)를 가져와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환자의 몸을 외투로 따뜻하게 덮어 혈액 순환을 도왔습니다.

재빠른 응급처치 덕에 호흡과 의식을 되찾은 A 씨는 삼목선착장에 도착한 뒤 미리 도착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송 소방위 등은 A 씨가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눈을 깜빡이도록 하며 호전 여부를 계속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이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환자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환자는 선착장에서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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