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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변경' 가장 많이 노렸다…고의사고 보험 사기 급증

<앵커>

지난해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전년에 비해 40%나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노렸던 순간은 다른 운전자가 진로를 바꾸려고 할 때였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달리다 갑자기 멈추는 앞 차.

뒤따르던 차량은 들이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차로에 진입해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 옆을 한 차량이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린 자동차 고의 사고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사고 건을 조사한 결과, 1천800건, 155명을 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했습니다.

한 해 사이 각각 15%, 42%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받아 챙긴 보험금은 94억 원, 1인당 평균 6천100만 원입니다.

특히 피해자 차량이 진로를 변경할 때 사기범 차량이 일부러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속도를 높여 그대로 들이받는 유형이 62.5%로 가장 많았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고, 변경 차로에서는 뒤따르는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교차로 사고가 많았는데, 비보호 좌회전을 할 경우 맞은편 직진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양보해야 합니다.

또, 이면도로 등에서 후진할 때도 고의 사고가 벌어집니다.

후진 비상등을 켜고 백미러로 뒤편을 보며 이륜차나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김종호/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가 나게 되면 상대방 과실이 많기 때문에 (보험사기범들은)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의 사고가 의심되면 바로 경찰과 보험사에 알리고 블랙박스와 목격자 연락처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한 후, 현장 합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민재, 화면제공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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