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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72조 규모 우크라 지원안…가까스로 '만장일치' 타결

<앵커>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4년 간 약 72조의 지원금을 투입하는 지원안이 만장일치로 합의됐습니다. 그동안 이 지원안에 반대해 왔던 헝가리가 뜻을 물리면서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4년 간 약 72조 2천400억 여 원 규모의 지원이 투입됩니다.

[우르슬라 폰데 라이엔/EU 집행위원회 위원장 :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로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우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받아 마땅한 필수 자금과 원조를 제공할 것입니다.]

예산의 성격과 규모상 소속 27개국의 만장일치로만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지만, 그간 친러시아 세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단독 반대로 합의안이 번번이 무산돼 왔습니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부여안 표결에도 불참한 바 있습니다.

EU 정상은 이날 회의에 앞서 헝가리가 거듭 반대할 경우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집행위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까스로 헝가리 동의를 얻었지만 이번 합의안은 지원안을 매해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2년 안에 재고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이번 결정은 강력한 EU 통합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유럽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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