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공항 근로자 파업으로 피해 입은 승객들
독일 대부분 공항에서 일하는 보안검색 지원들의 파업으로 항공편 다수가 지연되거나 결항됐습니다.
독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Ver.di) 소속 11개 공항 항공보안 부문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프랑크푸르트·베를린·함부르크 등 11개 공항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파업 당일 항공편 탑승이 불가능해 환승 승객도 심각한 피해와 지연을 겪을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베를린·함부르크 공항은 출발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독일공항공사연합은 이날 예정된 항공편 중 약 1천100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고 승객 약 20만 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파업에는 뮌헨·뉘른베르크 등 바이에른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항 보안검색 직원이 참여했는데 베르디 소속 항공보안 직원은 약 2만 5천 명에 이릅니다.
베르디는 시급 2.8유로와 직무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용자인 항공보안회사협회(BDLS)와 세 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오는 6∼7일 추가 교섭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경고 파업 성격으로 이날 자정 끝납니다.
그러나 항공승무원노조(UFO)도 전날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를 상대로 임금협상 중단을 선언해 지상직 노사교섭과 별개로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