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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깨진 통신 3사 '과점'…통신비 내릴 수 있을까?

<앵커>

이동통신 3사에 이어 22년 만에 네 번째 이동통신사가 탄생했습니다. 경쟁이 촉진돼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큰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스테이지엑스가 4천300억 원대에 낙찰받은 28GHz 주파수 대역은, 6년 전 통신 3사가 2천억 원에 낙찰받았다가 수익성이 떨어져 포기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통신 3사가 사용 중인 5G 3.5GHz 주파수보다 속도는 3배 정도 빠르지만, 도달 범위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이 낮아 기지국과 장비를 더 촘촘히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스테이지엑스 측은 우선 공연장이나 공항, 대학, 병원처럼 특정 구역에 먼저 초고속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기술력과 충분한 장비가 관건입니다.

[신민수/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28Ghz는) 공연장이나 경기장에 유리창 정도만 있어도 이게 투과가 안 되거든요. (통신장비를) 잠실운동장 지붕에다 꽂은 다음에 의자에다 다 이렇게 하나하나 (통신장비) 꽂고….]

자금 조달도 문제입니다.

주파수 확보에 이미 4천300억 원을 썼는데, 의무 사항인 3년 내 기지국 6천 개 구축에만 2천억 원 안팎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 격화될 경쟁 환경에서 마케팅 비용 등 들어갈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방효상/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 : (28Ghz 전용) 단말기도 없어요. 단말기를 하려고 하면 사실은 단말기 회사가 쉽게 응해주지 않거든요. 28Ghz에 해당되는 건.]

정부는 제4 이통사에게 세제 혜택과 4천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제공하면서 경쟁 활성화를 통한 통신비 인하와 서비스 향상 유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지, 승자의 저주에 직면할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스테이지엑스 측은 다음 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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