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D리포트] 미군 핵항모 3척에 자위대까지 가세…타이완 옆 무력 시위, 이유는?

전투기와 정찰기가 앞서 날고, 해군 대형 함정들이 뒤를 따릅니다.

일본의 휴가급 헬기 항모 이세를 중심으로 좌우 양 날개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칼 빈슨이 맡았습니다.

스터레트, 프린스턴, 이노우에, 페랄타 등 미 해군의 순양함과 구축함도 가세해 대형 함대를 구성했습니다.

어제(31일)와 오늘 타이완 동쪽 바다에서 실시된 미국과 일본의 연합해상훈련입니다.

루스벨트와 빈슨 등 대형 항모 2척에 일본의 소형 항모까지, 항모급 3척에 실린 전투기와 정찰기, 헬기 등 항공기만 200대가 넘습니다.

항모와 구축함, 순양함 등 함정의 전투력까지 더하면 웬만한 국가 3,4개를 합친 해공군력에 버금갑니다.

미 해군 7함대는 이번 훈련으로 대공방어, 해상정찰, 전술기동 등을 가다듬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방어 훈련이라고 적시하진 않았지만 훈련 장소가 타이완 동쪽 200km 해상이라 타이완 총통 선거 이후 불안해진 중국-타이완 양안 관계를 반영한 훈련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훈련의 주력인 루스벨트 항모는 동아시아에 칼 빈슨과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배치된 상태에서 3번째로 추가 전개됐습니다.

후티 반군과 전운이 감도는 홍해에도 핵 항모는 아이젠하워호 한 척뿐인데, 타이완 옆에 미군 항모가 무더기로 집결한 셈입니다.

중국은 미국 항모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방송사인 CCTV는 미국 3개 항모 전단의 이례적인 동아시아 집결을 주제로 한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장빈 / cctv 평론가 : 항모 1개 전단으로도 막강한 해·공군 전력을 구성할 수 있는데, 하물며 3개 항모 전단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중국을 무력으로 억제하려는 미국의 불안감이 3개 항모전단 집결에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지난달 18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6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날아가 엔진을 켠 상태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Hot Pit 훈련을 한 것도 중화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변 지역의 미군 전력을 위기 지역으로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타이완 전선 파견으로 해석돼 타이완 언론들이 우리 국방부 입장과 함께 주한미군 F-16의 가데나 Hot Pit 훈련을 상세하게 보도한 겁니다.

다음 달 상반기 한미연합훈련과, 연내 수차례 한미일 3국의 훈련도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 군은 미군 항공모함 등 대형 전력과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전개할지 주목됩니다.

(취재 : 김태훈 / 영상편집 : 우기정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