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기네스북 오른 88세 최고령 게이머의 조언…"게임에 너무 빠지지 마"

88세 고령의 나이에 게임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며 '세계 최고령 게이머 겸 크리에이터'로 기네스북에 오른 중국의 한 할아버지가 젊은이들에게 "게임에 너무 몰두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게임에만 빠지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챙겨가면서 게임을 하라는 할아버지의 뜻이 담겨있었습니다.

오늘(1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비디오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88세의 게임 크리에이터 양빙린 할아버지가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쓰촨성 출신의 그는 온라인에서 '양 할아버지'로 유명합니다.

4년 전 빌리빌리에 처음으로 자신의 게임 영상을 공유한 양 할아버지는 70개 이상의 게임 영상을 제작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현재는 28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입니다.

석유 및 가스 시추 연구 분야에서 일했던 양 할아버지는 1996년 은퇴 후 취미 생활로 전자 게임을 시작했는데, 전국 게임 매장을 돌며 500개 이상의 게임 디스크 컬렉션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고전 게임부터 최근에 인기를 얻는 고난도 게임까지 섭렵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많은 구독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양 할아버지가 즐긴 게임 중에는 젊은이들도 버거워하는 '콜 오브 듀티'나 '툼 레이더' 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는 양 할아버지지만 젊은이들에게 "게임에 너무 몰두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양 할아버지는 "공부와 일, 그리고 게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계획과 일정을 세워 게임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양 할아버지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 게임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하루 일과 중 게임을 하는 시간은 단 3시간뿐입니다.

그는 오전 7시 30분 탁구를 시작으로 9시 30분 장보기, 오후 3시부터 저녁 6시까지 게임을 한 후 퇴근, 밤 9시 30분에 취침을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 할아버지의 손자는 "할아버지는 게임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지나치게 빠지지 않고 엄격한 자기관리를 유지한다"며 "매일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고 게임 전략도 부지런히 기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빌리빌리 공식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