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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고도 비행해 '섬 타격'…북 순항미사일 성능 개량 과시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바다 가까이에 붙어서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날아간 미사일이 섬을 타격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렇게 나오는 북한의 의도가 뭘지 정혜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미사일이 바다에 바짝 붙어 비행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지표면으로부터 최대 고도 50m를 넘지 않는, 초저고도에서 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두 앞에 검은색 원형부분이 보이는데, 목표물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는데 필요한 광학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변칙 비행이 가능하고, 레이더 포착이 어려울 정도로 낮게 날 수 있어 표적의 정밀 타격에 유리합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섬을 타격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해, 낮게 날아 목표물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훈련이 신속반격태세를 검열하고 전략적 타격능력을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시험 발사를 주장한 불화살-3-31형과 달리, 화살-2형 전략순항미사일은 전력화 준비를 마쳤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발사 훈련을 한다는 얘기는 기술적으로 검증이 됐다, 그래서 더 이상의 형상을 당분간 변경하지 않고 이 무기체계를 쓰겠다, 이런 의미예요. 그래서 실제로 타격하는 걸 보여준 거고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최근 일주일 새 세 번째인데,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미사일 성능 개량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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