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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70일 앞인데 '미정'…'비례 대표' 두고 유불리 계산만

<앵커>

이렇게 지역구 후보 선정 작업은 정당별로 진행되고 있지만, 비례대표는 어떻게 뽑을지, 아직도 정해진 게 없습니다. 경기가 70일 남았는데, 그 경기의 규칙도 정하지 못한 겁니다. 여당은 정당 득표율대로 비례 의석을 나누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당 득표율대로 의석을 가져가는 병립형이냐,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이냐.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도 구체적인 답변을 미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해관계도 좀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겁니다.)]

비례대표 47명을 뽑는 룰이 선거가 70일 앞인데도 정해지지 않은 겁니다.

비례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소수 정당 원내 진출이 어려운 병립형과 다당제 구현 약속을 지킬 수 있지만, 비례 의석을 소수 정당에 내줄 수 있는 연동형 사이에서 민주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건데, 유불리 계산이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전체 선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 빨리 민주당이 당론을 정해서 비례대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리당략 때문에 의도적으로 비례대표와 관련된 선거법을 늦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을 비롯한 소수정당과 시민사회진영, 민주당 의원 80명은 현행 준연동형 유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한미경/전국여성연대 대표 : 거대 정당끼리 선거제도를 변경, 담합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을 함께 추구해 온 진보개혁정당들과 절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위성정당 난립이라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는 게 부담입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안에 선거제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중인 위성정당 이름을 '국민의 미래'로 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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