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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또 폐업 통보한 뒤 '먹튀'…방지책 없나?

부산의 한 유명 필라테스 체인점입니다.

이 업체 대표는 얼마 전, 다음 달부터 폐업하겠다고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필라테스 체인점 회원 : 1월 작년 12월 말 이럴 때 회원들 받으면 안 되죠. 자기들은. 벌써 파산할 거를 감지하고 있었으면서… 현금으로 하면 싸게 해드릴게요. 이런 건 사기잖아요.]

이 센터의 회원 수는 280명이 넘습니다.

많게는 300만 원씩 결제하다 보니 피해액은 억 단위로 예상됩니다.

업체는 경영난을 주장하며 회원을 다른 센터로 이관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환불 조치는 없습니다.

[○○필라테스 체인점 대표 :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고요. 최대한 열심히 끌고 갔어야 했는데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부산의 이 수영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코로나 유행 초기 폐업한 뒤 3년 넘게 문을 닫았습니다.

환불은 물론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습니다.

[수영장 인근 업체 직원 : 재오픈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락커 비용이라든지 수영 강습비라든지 환불받기 위해서 오셨는데….]

문제는 운동시설 곳곳에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계속되지만 근절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보통 현금성 장기 결제를 유도하고 목돈을 챙기는데, 도망가더라도 솜방망이 처벌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3천여 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필라테스 체인점 회원 : 저렇게 죄짓고 편하게 사는 꼴을 못 보겠습니다. 또 무마되고 나면 다른 지점에 가서 다른 이름으로 할 수도 있는 거고요. 법적으로 뭔가 방패막이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국회에서는 3개월 이상 선불을 받으면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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