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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 3번째 발사한 북한…요격 어려운 미사일만?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또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일주일 사이 3번째 순항미사일 발사로, 새해 들어 도발의 주기를 계속 짧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주력하던 북한은 올해 들어 순항미사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7시쯤 서해상으로 발사된 북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남포 인근에서 솟아오른 미사일은 서해상에서 8자형 궤도를 그리며 2시간 이상 비행하다 서해 북쪽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 거리는 1천500k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불화살 또는 화살 미사일의 전형적인 비행 형태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지난 24일과 28일 불화살 3-31형에 이어 어제까지 일주일 새 3번째 도발입니다.

북한은 2021년 9월 이틀 연속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쏜 적은 있지만 일주일 3차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24일과 28일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다소 짧았는데 어제는 정상적인 비행 거리였다"며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연속 시험 발사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능 개량을 한다지만 불화살 3-31형은 잠수함 발사 가능성을 빼면 북한의 기존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외형과 비행 거리 등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신형 새로운 플랫폼과 무기를 개발한다는 식으로 해서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그런 군사적,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새로운 게 아니라는 거죠.]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다양한 선회·회피 기동이 가능한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14일 극초음속 미사일, 18일 해일 어뢰 등 북한이 새해 쏜 발사체들은 하나같이 요격하기 어렵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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